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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과학' 강조하지만 미국 과학자들 실업 심각"

"오바마 '과학' 강조하지만 미국 과학자들 실업 심각"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지 벌써 3년째인 미셸 아마랄은 대학교수가 되거나 학계에 남아 두뇌분야 질병 치료 분야에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접어버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를 받아줄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있어야할 연구실을 포기하고 대학 행정직에 취직했다.

과학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작금의 현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국립과학재단(NSF) 등이 각급 대학을 상대로 과학자들의 일자리를 대거 만들라고 촉구하는 것과 상반된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사이언스 페어'를 개최하면서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잘하면 미래에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과학교육 제고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수학과 과학교사 육성에 1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2015년까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교사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STEM 교사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수학, 과학 교사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STEM 전공자들은 좋은 대접을 받으며 일자리를 고르기는 커녕 생계를 위해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NSF의 2009년 통계를 보면 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중 14%만이 5년내 관련 학계에서 일자리를 찾는게 현실이다.

이처럼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학위소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받아줄 일자리가 별로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물학의 경우 약학 전공자를 대거 받아들였으나 지난 2000년 이후 제약회사들은 30만개가 넘은 일자리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여념에 없다는게 한 컨설팅회사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때 인기 좋았던 화학전공자들의 실업률은 40년래 최고인 4.6%까지 올랐다고 미국 화학협회가 전했다.

젊은 과학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11년 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 가운데 약 38%만이 구직에 성공했다.

고연봉 전문직으로 인기가 높았던 석유화학·공학 석박사들도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리 '과학교육'을 강조하고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도 과학계 현장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한심한 소리"라는 비아냥거림이 늘어가고 있고, 갈수록 과학계를 떠나는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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