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8일 '아랍의 봄'으로 인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평화협상이 실종되어선 안된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바호주 위원장은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 인구를 계속 늘리는 것은 평화의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날 살람 파야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랍권 전역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변화들이 이-팔 평화협상의 재개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 협상은 아랍의 봄의 고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엔, 미국, EU, 러시아 등이 강력하게 재촉, 지원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상은 아직 별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지난 2010년 9월 이후엔 사실상 중단돼 있다.
바호주 위원장은 그러나 EU는 양측 간 분쟁 해결을 '전략적 우선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평화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편으론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서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2개 국가 해결책'의 실현 가능성을 해칠 만한 행동을 양쪽 모두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서 동부 예루살렘을 포함해 서안지구에 이스라엘 정착촌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국제법에 어긋나고 평화를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이스라엘 정착촌의 실태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위원회를 구성한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파야드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가 매우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면서 서방 지원국들이 약속한 자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바호주 위원장은 EU가 지난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유로를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정치,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9일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 등 이스라엘 측 인사들과 만나 평화 협상, 이란 핵프로그램, 시리아 반체제 세력 유혈 진압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브뤼셀=연합뉴스)
바호주 "'아랍의 봄'으로 평화협상 실종 안돼야"
이스라엘 정착민 증가는 평화의 걸림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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