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워싱턴 인사이드] 오바마, 버스투어 시작

<앵커>

이번에는 워싱턴을 연결해서 대선을 앞둔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주영진 특파원! (네, 안녕하세요. 워싱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부터 버스 투어에 나섰다고 하던데, 반응이 영 탐탁지 않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 어제(6일) 오하이오주에 이어 오늘은 펜실베이니아주를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미국에 승부를 걸자.' 이번 버스투어의 제목인데, 이 제목대로 자신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6월 실업률이 8.2%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건데,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회복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롬니/미 공화당 대선후보 : 오늘 아침 발표된 실업률은 미국 중산층에게 또다시 큰 충격을 줬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지난달에만 8만 4000개, 지난 28개월 동안 44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똑같은 통계내용을 놓고도 롬니 후보와 오바마 대통령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반된 주장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는 절대적으로 미국 유권자들의 몫이 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롬니 후보는 여성 부통령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후보들이 고려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롬니 후보의 부인인 앤 롬니 여사가 언론에 공개한 내용입니다.

롬니 여사는 무엇보다 남편이 좋아해야 하고, 능력과 경력을 갖춰야 하며, 미국에 봉사할 자세가 돼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여성 부통령 후보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공개한 롬니 여사의 발언입니다.

[CNN 보도 : 여성 부통령 후보 가능성을 앤 롬니가 남편과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앤 롬니 : 네, 가능성을 검토 중이고 저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언론들은 유력한 공화당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화면 왼쪽에 나오고있는 켈리 에이요트 뉴햄프셔주 상원의원을 꼽았습니다.

4년 전 화제 속에 등장했다가 결국 실패한 카드로 결론 난 사라 페일린 전 앨라스카 주지사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롬니 측이 또 다시 여성 부통령 후보를 카드로 꺼내들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도를 끌어올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있습니다.

---

<앵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역대 최고 기록을 하나 세웠다고 하던데, 어떤 기록인가요?

<기자>

클린턴 힐러리 장관 요즘 매우 바쁩니다. 지금도 해외 순방 중입니다.

지난주에는 라트비아를 방문했는데, 이 라트비아 방문이 클린턴 장관이 재임기간 방문한 100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역대 미국 국무장관 중에 클린턴 국무장관이 가장 많은 나라를 방문한 장관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겁니다.

전임이자 같은 여성이었던 올브라이트 장관은 96개 나라,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은 85개 나라를 방문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장관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70차례 해외 순방에 나섰고, 367일을 1년 가까운 날을 외국에서 보냈으며, 비행기에서 생활한 시간만 73일이나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 시간이 나면 저는 밖에 나가 숨을 크게 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내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이후에는 국무장관직을 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헌신적으로 미국 외교의 수장으로서 봉사하면서, 4년 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겨룰 때에 비해서 요즘 클린턴 장관의 국민지지도는 더욱 높은 상황입니다.

---

<앵커>

워싱턴의 더위가 대단하다는 주영진 특파원의 리포트 조금 전 잘봤습니다. 양복 웃옷을 벗은 모습이 정말 더워 보였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금 실내에 있어서 양복 웃옷을 입고있는 상황인데, 요즘 워싱턴 정말 덥습니다.

밤에도 27도 이상 되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 낮에는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아까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미국 시민들의 말을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이바/미국 시민 : 밖은 정말 더워요. 에어컨이 나오는 박물관 같은 실내에 있으려고 해요.]

[알버트/미국 시민 :  정말 정말 더운데요. 오래 걸었는데 워싱턴은 지금 난로 같아요.]

오늘 최고기온도 37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9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진 적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이런 기록은 141년 전 미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더위가 오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일은 섭씨 41도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점입니다.

다음 주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지만 여름에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 시민들은 벌써부터 2년 전의 기록적인 폭설이 100년 만에 또다시 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