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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 방치 차량, 5명 목숨 앗아가

고속도로 '2차 사고' 참사…5명 사망·5명 중상

<앵커>

고장이나 사고를 당해 도로에 서 있는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를 2차 사고라고 합니다. 1차 사고 보다 훨씬 더 위험한데도 예방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5일) 고속도로에서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의 지붕이 처참하게 뜯겨 나갔습니다.

사고 차량에서 떨어져 나간 부품들이 고속도로에 나뒹굽니다.

오늘 오전 9시 10분쯤 화성-동탄간 고속도로에서 택배 차량과 5톤 화물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택배 차량은 사고 직후 차를 갓길에 세웠지만, 화물차 기사는 2차선에 차량을 그대로 둔 채, 사고 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택배 차량 운전자 : 한 십분에서 십몇분 지난것 같은데요. 화물차 아저씨는 거기서 파손 부분을 찾고 있더라고요. 전화도 하고…]

이때 뒤이어 오던 승합차가 2차선에 있던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했습니다 .

화물차와 부딪친 뒤 1차선에 있는 승용차를 추돌하고 화물차와 다시 한번 크게 충돌했습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도로 바닥은 미끄러웠고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 사고 피해는 더 컸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 교회 신도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족 : 시골이니까 연세 있는 분들이 교회 다니잖아요. 수원에 행사 있어서 가시다가…]

1차 사고 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별다른 안전조치가 없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사고 담당 경찰 : 탱크 차량은 그냥 서 있었던 거예요, 그 자리에서. 저희가 갔을 때 (삼각대) 설치가 안 돼 있었어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선 주간엔 사고차량 뒤쪽 100미터 지점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며, 야간엔 200미터 지점에 삼각대를 세우고 야광봉으로 불빛 신호를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고속도로 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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