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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기획관 사퇴…야당 "꼬리 자르기" 비판

<앵커>

이명박 정부 대외정책의 핵심실세였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 선에서 책임론의 불씨를 끄려고 하는 분위긴데 야당 생각은 다릅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정보보호협정 추진 과정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밀실 추진 논란의 책임을 지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의 외교 자문을 맡아온 김 기획관은 외교 안보 분야의 실세로 꼽혔습니다.

한·미 FTA와 국방개혁,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 등 굵직한 외교 안보 현안들이 모두 김 기획관의 손을 거쳤습니다.

박정하 대변인은 "절차상의 문제로 총리나 외교부 장관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며 고위급 인사에 대한 문책은 더 이상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상반됐습니다.

[김영우/새누리당 대변인 : 업무적으로 책임질 위치에 있었다는 면에서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김태효 기획관 한 명으로 책임론을 꼬리 자르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사과, 총리의 해임, 관련 장관의 문책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협정체결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국회의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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