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작은 개 한 마리가 절벽에서 발견돼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그레샴의 한 가족과 살고 있던 생후 2년 된 개 '데이지'가 발견된 것은 지난 화요일(4일) 이 지역의 채석장에서였습니다.
실종된 지 일주일째, 데이지는 사람들이 발견할 때까지 높이 200피트(약 61m)의 절벽 한가운데 작은 틈에서 잠을 자며 머물렀습니다.
개 짖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곧장 데이지를 발견하고 먹을 것을 내려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풀 한 포기 없는 가파른 바위 절벽에서 바로 구조에 나설 수는 없었습니다. 구조대는 채석장의 책임자에게 연락해 구조 협조를 요청했고, 채석장 측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데이지의 구조에는 구조대의 장비는 물론 채석장에 있던 중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구조대 중 한 명이 중장비에 줄을 매달고 데이지가 있는 절벽까지 직접 내려가 데이지를 앉고 올라왔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아슬아슬 줄이 흔들렸지만, 구조대는 침착하게 줄을 끌어올렸고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마침내 데이지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작은 생명을 구하려는 구조대와 채석장 측의 노력 덕분에 데이지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