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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사표 던진 '시 쓰는 정치인' 김영환

치과의사 출신에 노동운동…기술자격증만 6개

대선 출사표 던진 '시 쓰는 정치인' 김영환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전기기술자에, 시인이자, 치과의사요."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에 대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이렇게 소개했다고 한다.

출마선언문에서 '창조적 상상력'을 시대정신으로 규정하고, 대선주자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청바지 차림으로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을 이해하려면 그의 독특한 이력을 들여다봐야 한다.

4선 의원인 그는 이공계 출신으로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 전문가'를 자임해왔다.

출마선언문에 '이공계 출신 병역특례', '과학기술부 부활', '중소기업부 신설' , '도서관청 신설'과 같은 공약이 포함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충북 괴산군 청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무학(無學)이었던 부모님의 염원대로 1973년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유신 반대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두 차례나 제적당하고 2년여간 복역한 뒤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5~6년을 전기기술자로 살며 6개의 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때 그가 쓴 '단순 조립공의 하루'라는 시는 후에 민중가요 노래패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져 노동 현장에서 널리 불렸다.

김 의원은 1986년 대학에 복학, 15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30대 중반에 치과를 개업했다.

그러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권유를 받아 경기 안산에서 출마해 15대 국회의원이 됐고, 16대 국회의원 시절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이 됐다.

정치권 입문 때부터 '정책을 만드는 정치인', '공부하는 정치인'을 표방한 김 의원은 지경위원장 시절 골목상권 살리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등에 매진했다.

그는 시를 쓰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김 의원이 2003년 정부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면서 쓴 시 '불타는 바그다드의 어머니'는 인터넷에서 이라크 반전을 상징하는 시로 전파되기도 했다.

의사 출신임에도 '신념을 지키는 것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가치관으로 살아오면서 2010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꼴찌'를 한 일화는 유명하다.

"시보다 아름다운 정치를 꿈꾼다"는 김 의원은 이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남과 북을 함께 바라보고, 성장과 분배를 함께 바라보는 두눈박이 정치를 하겠다"며 대선으로의 여정에 들어섰다.

▲충북 괴산(57) ▲연세대 치과대학 ▲15.16.18.19대 의원 ▲국민회의 정세분석실장 ▲새천년민주당 홍보위원장 ▲과학기술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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