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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독살설' 제기…시신 부검 이뤄질 듯

<앵커>

8년 전에 숨진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의 상징. 아라파트가 방사능에 중독돼 독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미 땅 속에 묻힌 아라파트의 시신 부검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스위스 로잔 대학 연구진과 함께 8년 전 숨진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소지품 등을 조사한 결과, 강력한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라파트는 지난 2004년 체중감소와 설사 증세에 시달리다 파리에서 뇌출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배후설 등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중독에 의한 독살 가능성이 제기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에 아라파트 사망 원인을 밝힐 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아라파트의 미망인도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매장된 아라파트 시신에 대한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수하/아라파트 미망인 : 아라파트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건 엄마와 아내, 그리고 그의 20년 동반자로서의 의무입니다.]

방사능 물질을 이용한 암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이끌던 아라파트를 눈엣가시처럼 여겨왔던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아랍권에 반이스라엘 성향의 이슬람 정권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라파트가 독살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중동정세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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