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 차량 연쇄방화 사건 용의자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용의자의 차량이 범행 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됐고, 차 안에선 부탄가스와 시너통이 나왔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물연대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밤 일어난 화물 차량 연쇄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화물연대와의 관련성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 용의자가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용의자는 연쇄방화에 사용된 자신의 차량과 대포폰이 방화에 쓰일지는 몰랐다며 방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연쇄방화 사건 발생 직전인 지난달 24일 새벽 1시쯤 이 용의자의 차량이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방화 현장 8곳 주변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량은 부산 기장군의 한 공터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서는 연쇄방화에 사용한 걸로 추정되는 부탄가스통과 시너통이 발견됐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대번호와 번호판까지 없앤 걸로 확인됐습니다.
[차량정비소 관계자 : 차대번호는 차의 주민등록증입니다. 용접기로 지우지 않았나…]
경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 방화방조 또는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