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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쿠릴열도 방문…일본 강력 반발

<앵커>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에 갔습니다. 러시아 땅임을 입증하러 간 건데, 일본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는 어제(3일) 항공기로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섬을 방문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도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릴열도가 러시아 영토임을 강조했습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총리 :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영토입니다. 절대로 한 치도 내 줄 수 없습니다.]

쿠릴열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즉시 주일 러시아 대사를 불러 "메드베데프 총리의 쿠릴열도 방문은 최근 러·일 양국간에 조성된 긍정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항의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대통령이었던 지난 2010년에도 쿠나시르섬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일본은 러시아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쿠릴열도를 방문했다는 점을 중시해 강력히 항의했고, 이후 양국 외교관계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일본 측은 지난 5월 집권한 푸틴 대통령이 일본과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왜 이번에 방문했는지 의도를 모르겠다며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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