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서 2살 배기 남자아이가 실수로 차 안에 남겨진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UAE 샤르자 칼바 지역의 한 가정집에 주차된 차량에서 2살 배기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3일 보도했다.
이 아이의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은 같은 날 외출하고 오후 3시께 집으로 돌아와 뒷자석에서 잠든 아이를 깜박 잊고 차에서 내렸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외부 온도는 42℃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은 이른 저녁에서야 아이를 차 안에 남겨뒀다는 사실을 깨닫고 4시간 만에 주차된 차로 달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마프라크 병원 소아과장 타이세르 아트라크 박사는 "어린이의 체온 조절 기능은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밀폐된 차 안에 5∼10분만 있어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2005년 외부 온도가 22℃에 불과해도 밀폐된 차 안의 온도가 47℃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열사의 땅 UAE에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 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09년에도 아부다비에서 유치원 버스에 갇힌 4세 여자아이가 열사병과 탈수로 숨졌다.
두바이에서는 2010년 한 해 차 안에 남겨진 어린이를 구조한 사건이 85건에 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난달 25일 경기도 수원에서 3∼4시간 동안 차 안에 갇힌 4세 여자아이가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2세 남아, 차 안서 질식사…주의 요망
"어린이, 밀폐된 차내 5∼10분만에 사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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