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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뒤차' 운전자…블랙박스로 재조명

<앵커>

운전 중에 앞차 들이받으면 안전거리 확보 안한 뒤차 잘못이다, 거의 공식처럼 굳어있는 얘기인데 자동차 블랙박스 150만 대 시대가 이 공식에 변화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뒤 범퍼가 깨지고 찌그러진 차량들. 두 사고 모두 뒤차가 앞차를 추돌했습니다.

사고 책임은 앞차를 들이받은 뒷차가 대부분 져야 했습니다.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갑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 뒤차가 경적을 울리자 앞차는 작정한 듯 급정거합니다.

[김 모 씨/추돌 사고 낸 뒷차 운전자 : (앞차가)너무 갑자기 들어오니까 경적을 울렸는데 앞차가 경적 소리에 갑자기 급정거를 해버리니까… 제가 이제 잘못을 했다고 하니까 전 솔직히 지금도 좀 억울합니다.]

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시절에 정해진 기준을 여전히 일률적으로 적용하면서 이런 억울한 일이 생기는 겁니다.

비슷한 경우는 많습니다.

녹색불이 들어와 출발하는데 자전거가 막무가내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이 경우도 차량 운전자는 자전거 운전자에게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속도가 느린 자전거를 보호하자는 취지인데 사고 원인은 따지지도 않고 관행처럼 굳어진 겁니다.

이제는 블랙박스가 보편화하면서 사고 순간이 명확히 재연되는 시대입니다.

획일적인 잣대를 무작정 적용하기보다 사고 영상을 충분히 활용해 유연한 판단을 내릴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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