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 정부 최고 실세로 통했던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오늘(3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한번에 조사를 끝내고 바로 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오늘 오전 10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합니다.
이 전 의원이 받은 걸로 의심되는 돈은 모두 7억 원 안팎.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6억 원 가량을, 코오롱 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 원의 출처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 전 의원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은 채 서울 모처에서 변호인단과 대응 전략을 짠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77살의 고령인만큼 여러 차례 소환하지 않고 한 번에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은 상황에 따라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임석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조사실로 불러 이 전 의원과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일 이 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 의원을 임석 회장에게 소개한 총리실 이 모 실장을 어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