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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가뭄 쇼크' 속 장바구니 물가 급등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리 반가워할 일만은 아닙니다. 가뭄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는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감자 재배 농가.

누렇게 변한 줄기를 들어 보면 씨알 작은 감자 몇 알이 딸려 나옵니다.

이번 가뭄으로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방성규/감자 재배 농민 : 지금 감자로 봐서는 (지난 주말 비도) 별 도움이 없어요. 더 놔둬 봐야 물들어가면 썩기 때문에. 한창 사육할 때 필요한 거지.]

생산량 급감하면서 지난달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55% 이상 올랐습니다.

다른 신선식품류도 사정은 비슷해서 파값은 무려 84%나 치솟았고 배추는 65% 고구마는 41% 급등했습니다.

최근 물가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정작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의 체감 물가는 다릅니다.

[박윤자/서울 문래동 : 감자도 비싸고 뭐 다 비싸지 뭐.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어떻게 하든지 조금씩 사가지고 먹는거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가격 오름세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거란 전망입니다.

[임희정/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농작물의 생육기간을 생각할 때 적어도 2~3개월 동안 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이런 것들은 결국 농산물 가격 상승,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최근 석 달간 한시적으로 내렸던 공산품 가격을 이달부터 환원하기로 해,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준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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