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절도범 안내한 보안요원, 뒤쫓았더니 '경악'

<앵커>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쳐온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물건을 훔쳐가는 동안 보안 요원을 어떻게 따돌렸나 했는데 알고 보니 한통속이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보안검색대입니다.

흰옷을 입은 남자가 카트에 물건을 싣고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20분 뒤에 또 다른 남자가 카트를 끌고 나가더니 모자를 쓴 남자가 뒤이어 물건을 가져갑니다.

남자 3명이 계산도 하지 않은 물건을 카트에 싣고 나가는데 보안요원은 제지는커녕 출구로 안내합니다.

알고 보니 보안검색대에서 물건을 훔쳐가는 걸 막아야 할 보안요원이 절도범과 한패였습니다.

보안요원 48살 박 모 씨는 과거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동료 경비원을 자신이 근무하는 시간에 마트에 불러 물건을 훔치게 했습니다.

보안요원이 주변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을 때 검색대를 통과시키면 일당 3명이 훔친 물건의 절반을 보안요원의 차에 싣고 나머지를 나눠 가졌습니다.

[박 모 씨/상습절도 피의자 : 계산대를 통과하지 않고 정문에 보안요원이 서 있는 쪽으로 그냥 통과할 수 있게 묵인해 줬습니다.]

훔친 물건은 대부분 도난방지택이 붙어 있지 않은 술이나 라면, 분유 같은 식료품이었는데 100여 차례에 걸쳐 훔친 물건 가격이 1억 원이 넘습니다.

훔친 물건은 인터넷에서 되팔아 현금으로 바꿔썼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이들의 범행은 물건 재고량이 맞지 않는 걸 수상하게 여긴 마트 직원이 매장 CCTV를 확인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