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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경찰, '예식장 前 사장 사망' 관련 5명 입건

조폭 등 연루 확인…유족 "자살 아닌 기획타살"

전주경찰, '예식장 前 사장 사망' 관련 5명 입건
전주의 한 예식장 전직 사장과 채권자로 알려진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연루된 조폭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예식장 전직 사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조폭 등 5명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예식장 전직 사장인 고 모(45) 씨가 채무관계로 정 모(55) 씨 등 2명과 갈등을 겪어왔고 이 과정에서 고 씨가 두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발견된 냉동탑차 안에서 제3자의 지문이 발견되는 등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정황이 드러났다.

이날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고 씨의 아들(21)과 전주의 한 폭력조직원 김 모(41) 씨, 고 씨의 사촌 처남 이 모(48) 씨 등 5명이 고 씨가 채권자들을 납치하고 감금하는 것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고 씨에게 감금 장소를 소개하고 범행을 도운 혐의(중감금 치사)로 이 씨와 김 씨, 고 씨의 아들 등 3명을 구속하고 최 모(20)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에 입건된 5명 외에도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고 씨의 아내(48) 등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입건한 5명 외에도 채권자를 납치할 때 가담했거나 이를 도운 것으로 보이는 다른 연루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씨의 친가 쪽 유가족들은 고씨 역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수사 브리핑이 끝난 뒤 고 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씨의 죽음이 기획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 씨가 죽기 전 유서 형태의 편지를 썼는데 유독 친족들에게만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아내와 자식에게 유서를 남긴 것은 이해하지만 처제, 처남 심지어 예식장 경리직원과 부장에게까지 유서를 남기면서 친아버지에게는 일언반구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유서를 보면 철자가 틀리거나 흐트러짐 없이 써내려갔다"면서 "누군가 미리 써놓은 글을 베껴 적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마지막으로 "누군가 고 씨가 차명 등으로 관리해 온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자살로 위장한 타살을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씨와 채권자 정 씨 등 3명은 지난 4월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남을 가진 뒤 행방불명돼 사라진 지 13일 만인 5월 3일 완주군 상관면 신리 21번 국도 고덕터널 인근 갓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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