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어머니 골든타임 못 넘겨 응급실서 사망”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골든타임’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와 소감에 대해 밝혔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제작발표회에서는 권석장 PD를 비롯해 이선균, 황정음, 송성민, 이성민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이선균은 ‘골든타임’에서 외상외과 인턴 이민우를 연기한다. 국가고시 합격 후 전문의를 따지 않고 빈둥거리며 국내 최고 한방병원에서 2년 째 임상강사의 직함으로 살아가던 중 어느 날 한 환자의 죽음에 마주하며 왜 의사가 되었는지를 다시 고민하게 되는 역할이다.

이선균이 지난해 어머니가 사망한 직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골든타임'에 대해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뗀 이선균은 “어머니께서 골든타임이 넘어서 돌아가셨다.”며 ‘골든타임’에 얽힌 가슴아픈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선균은 이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면서 “‘내 아내의 모든 것’ 촬영할 때 권석장 PD가 '골든타임' 들어간다는 정보를 듣고 내심 연락을 기다렸다. 감독님이 시놉을 보냈는데 등장인물 소개에 이름도 안 적혀있었다. 믿음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 출연, 의사 최도영 역을 맡은 경험이 있다.

‘하얀거탑’과 ‘골든타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이선균은 “최도영은 깊고 큰 인물인데, 표현하기는 답답한 인물이었다. 표현의 폭이 좁은 대신 표현하기에 내 내공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껴서 좌절했던 시기였다. 또 ‘하얀거탑’은 의학드라마라기 보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이해관계에 대한 드라마였지만 ‘골든타임’은 정통 의학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든타임'은 종합병원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하는 의학 드라마로 '파스타' 권석장 PD와 '산부인과' 최희라 작가가 만난 작품. 이선균,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에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