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일본, 홍콩, 브라질 등 3개국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협동조합의 도시' 이탈리아 볼로냐 순방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2일 연합뉴스와 만나 "세계전자정부협의체 의장국으로서 11월 스페인에 가야 하는데 그때 이탈리아 볼로냐를 꼭 둘러보고 싶다. 우리 공무원들이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볼로냐는 대기업이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잘사는 5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평균 소득이 자국 평균 2배인 4만 달러에 달하고 실업률이 3.1%인 볼로냐의 저력은 바로 협동조합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기업 50개 중 15개가 협동조합이며, 시민 3분의 2가 한 곳 이상에 가입해 있다.
매출액이 20억 유로를 넘는 `코프아드리아티카', 집값 안정에 기여한 주택건설조합 `무리', 노숙인 자활을 돕는 `라루페' 등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박 시장은 "협동조합뿐 아니라 1년에 몇 대만 생산하는 수제 자동차 회사 등 작지만 가치 높은 기업도 발달한 곳이 볼로냐다"며 "서울에도 이런 사업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소수력 발전소와 대심도 터널이 있는 일본, 산사태 방재시스템이 확립된 홍콩, 자전거도로와 수목원 등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브라질 등을 둘러보는 등 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테마출장'을 했다.
출장에 다녀온 직후에는 직원들과 회의를 열어 각 부서가 벤치마킹할 정책을 분담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시민 공청회를 열기도 한다.
일본 출장 후에는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제물포길 신월IC~여의대로에 대심도터널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지천 저류시설, 태양광 시민발전소 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홍콩 방문 후에도 토력공정처 지반공학국에 공무원을 파견해 방재시스템을 배우도록 했다.
남미 출장을 마친 뒤에는 세종로와 종로 일부에 `차 없는 거리'와 자전거도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직접 자전거를 타고 한강 일대를 둘러보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테마출장' 박원순, 다음은 협동조합도시 볼로냐
우수정책 속속 벤치마킹…토론회·공청회 거쳐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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