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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입시험 '가오카오' 논란 가열

中, 대입시험 '가오카오' 논란 가열
중국에서 대학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고등학교 졸업반을 대상으로 6월에 2∼3일에 걸쳐 시행되며 최근 지역별로 결과가 발표됐다. 시험 점수를 바탕으로 6월 말과 7월 초에 수험생이 진학할 대학을 결정한다.

단 한 번의 시험의 결과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 등이 결정되고 이는 앞으로 인생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의 대입 시험 열기는 한국 못지않게 뜨겁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가오카오에 대한 찬반양론이 최근 들어 더 가열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 TV 토크쇼 진행자가 가오카오와 중국 교육 제도를 비판해 인기를 얻었고 후베이(湖北)성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공부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져 중국 입시제도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

특히 딸과 제자의 가오카오를 위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가족과 교사의 얘기가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가오카오 비난론자들은 이 시험이 암기식 교육을 조장하고 창의성을 막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과도한 심리적 긴장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학년에는 가오카오 공부만 하도록 하는 등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가오카오 옹호론자들도 입시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중국인 중에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가오카오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자오 샹은 "가족과 선생님은 물론 나 자신으로부터도 압박을 받았다"면서 "가오카오 시험 이전에는 정말로 기분이 나쁘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대학입학 시험 옹호론자들은 옛날 과거시험에 뿌리를 둔 가오카오가 실력주의(meritocracy)를 키운다며 비판론을 반박하고 있다.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거나 시골 출신 학생들이 가오카오를 통해 상위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계층 이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골 출신 학생이 중국의 최고 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NYT는 한국과 일본처럼 중국에서도 대학입학 시험의 과도한 중요성이 공포와 심리적 불안을 불러 일으켜 중국의 상류층 부모들은 유학 등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고등학교 졸업생 중 해외로 진학하는 학생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매년 20%씩 늘어났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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