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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은 아직 목 말라…낮은 저수율에 농민 근심

<앵커>

귀이빨대칭이를 살린 비로 농촌도 활력을 되찾았지만, 갈증을 완전히 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남부지방에는 다시 비소식이 있습니다.

JTV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철 늦은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모판에서 자란 모가 이앙기에 실려 자로 잰듯 가지런하게 논에 심어집니다.

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천수답이다보니 모내기가 한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신기호/농민 : 지금이라도 심으니까 다행이죠. 비가 안 오면 말라죽어요. 이건 물로 크니까.]

생기를 되찾은 땅콩밭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을 매고 말라죽은 땅콩잎을 떼어내느라 잠시도 쉴틈이 없습니다.

단비에 농촌 들녘은 바빠졌지만 여전히 낮은 저수율이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김제의 한 저수지,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36%로 비가 내리기 전보다 불과 1% 늘어난 데 그쳤습니다.

하루에 1%씩 물이 증발하는 점을 고려하면 논농사에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용성/농민 : 밑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은 이 상태 가지고는. 해갈은 밭농사들 해갈이죠. 살짝 젖어있는 상태들, 그 해갈은 가능한데 논농사에서는 아직 해갈이 안 된다고 봐야 해요. 거의 차이가 없어요, 오기 전하고 온 뒤하고.]

농민들은 오는 화요일에 또 한 차례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이번에는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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