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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갈라지던 논밭 '촉촉'…물 부족 여전

<앵커>

전국에 내린 단비로 가뭄에 타들어 가던 논밭이 모처럼 촉촉이 젖었습니다. 농민들은 때늦은 모내기에 바빴지만, 가뭄을 해결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단비에 촉촉해진 논.

한참 벼가 자라야 할 시기에 뒤늦게 모내기에 착수한 농민들은 주말 내내 분주했습니다.

고구마와 고추, 땅콩을 비롯해 말라가던 밭작물도 어느 정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정성녀/전북 김제시 금산면 : 땅콩밭에 풀 매고 있어요. (작물이) 이렇게 오그라들었다가 비가 오니까 잘 뽑아지네요.]

그러나 이번 비로 104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최고 180mm의 장대비가 내린 수도권에 비해 농지가 많은 중남부 지역의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호남지방의 주말 강수량은 40mm안팎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전북의 평균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 35%보다 불과 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유입량보다 방출량이 더 많았던 전남의 저수율은 비가 오기 전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손용성/전북 김제시 금구면 : 이 상태로는 밭농사만 해갈되죠. 논농사는 아직 해갈 안 된다고 봐야 돼요. 거의 차이가 없어요. (비가) 오기 전과 후가….]

충청 지역에는 80mm가량의 비가 내려 평균 저수율이 30%대까지 늘었지만, 완전 해갈을 위해선 100mm 가량이 더 내려야 합니다.

10~4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한 경남 역시 가뭄을 해소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일시 북상하면서 모레(3일)부터 곳에 따라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JTV), 김경환(TJB),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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