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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모든 위치 감시" 구글, 직원 추적 논란

<앵커>

IT기술의 발달은 종종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오지요? 이번엔 직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웬지 삶의 여유가 갈수록 없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사원들이 외근을 나가면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티아/직장인 : 커피를 한 잔 하기도 하고, 친구들 만나 얘기도 하고 그러죠.]

하지만 이런 잠깐의 여유도 이제 옛말이 될지 모릅니다.

세계최대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이 기업들을 상대로 직원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구글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해서 직원들의 현재 위치를 5초마다 파악해 지도 위에 표시해줍니다.

인력운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게 해 준다는 건데, 추적 대상 직원 1명당 한 달에 15달러를 받습니다.

이미 스마트폰 때문에 출근 전, 퇴근 후에도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불만입니다.

[마이다/직장인 : 좋지 않아요. 사생활 침해죠. 제가 어디 있는지 회사가 그렇게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요.]

[캘빈/직장인 : 그러면 회사들이 흡연자는 어쩔건데요? 담배 피우러 드나드는 것까지 다 체크할건가요?]

IT기술 앞에 개인의 사생활이 너무 많이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크리스틴/직장인 : 구글 같은 기업들은 웬만한 나라 정부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를 추적하고 있을걸요.]

첩보영화에나 나오던 기술들이 점점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삶의 여유가 너무 없어지는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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