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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죽이겠다" 북한 협박에 탈북여성 재입북

<앵커>

요즘 북한이 "남한 생활에 환멸을 느껴서 되돌아 왔다"는 한 탈북 여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여성이 아들을 죽이겠다는 북한의 협박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그제(28일) "남한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던 탈북 여성이 북한으로 되돌아왔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박인숙 씨/그제, 조선중앙TV : 남조선 괴뢰 놈들의 간괴에 넘어가서 조국을 배반하고 정다운 이웃과 형제 친척을 모두 배반하고 범죄의 길에 굴러떨어졌던 사람입니다.]

이 여성은 서울 거여동에 살던 탈북자 박인숙 씨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탈북자 박 씨가 지난 5월 재입북한 것은 북에 남은 아들을 인질로 잡은 북한 당국의 협박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 연구원장 : 그 아들이 엄마 때문에 평양 음대 교수에서 떨어져서 탄광으로 쫓겨가서 있다가 보위부에 잡혀가서… (박 씨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니까…]

박 씨는 지난 4월 북에 있는 사돈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내용을 전해들었고, 고민 끝에 북으로 되돌아갔다고 이애란 원장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 사회 일각에서, 박 씨가 아들의 나빠진 건강 때문에 자발적으로 입북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추측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6년 탈북한 박 씨는 동반 가족 없이 혼자 국내로 들어왔으며, 자신의 이복동생이 전직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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