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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귤 껍질이 인공 피부로…신 사업 각광

<앵커>

한미 FTA로 값싼 미국산 오렌지가 밀려 들어오면서 우리 감귤 농가 고민이 커지고 있죠? 그런데 귤 껍질과 찌꺼기를 활용해서 산업소재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상품성이 떨어져 잘 팔리지 않는 귤은 주로 감귤 주스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문제는 남는 귤 찌꺼기입니다.

감귤 주스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데요, 연간 5만 톤 정도가 됩니다.

처리 비용만도 20억 원에 달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이 귤 찌꺼기를 발효시켜 신소재인 바이오 겔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영훈 박사/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 부드러운 것, 단단한 것, 얇은 것, 두꺼운 것까지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소재로 다 쓸 수가 있는 것이죠.]

보습력이 뛰어나고 독성이 없어 화장품 원료나 인공피부 같은 의료용 소재는 물론, 전기기판 같은 첨단 소재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연간 5만 톤에 달하는 귤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친환경 소재로 활용할 경우, 1300억 원이 넘는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감귤 가격도 지금보다 3배 넘게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김광식 연구관/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 내년부터 런던협약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금지가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입장에서는 부가성 있는 산업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귤 바이오 겔을 이용한 화장품이 이미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수출되고 있어 감귤 찌꺼기를 활용한 신사업이 미래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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