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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아 선호 시대 "딸 낳는 비법 알려드려요"

<앵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아들을 선호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딸을 낳게 해준다는 병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딸 낳는 비법이라며 속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산부인과.

딸을 낳을 수 있는지 상담을 받아 봤습니다.

[딸을 낳았으면 좋겠는데, 방법에 의해서 확률이 높다고…]

병원은 조심스레 얘기를 꺼냅니다.

[산부인과 관계자 : 배란일 잡아서 해드려요. 날짜를 잡아서 시간이랑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드려요.]

인터넷에서도 딸 낳은 비법이라며 각종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법'이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아들 낳는 방법의 반대입니다.

아내는 닭고기나 치즈 등을 먹어 체질을 산성으로 바꾸고, 남편은 해조류나 과일을 먹어 체질을 알카리성으로 바꾸라고 합니다.

심지어 아내가 몸에 조이는 옷을 입는 것이 비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딸 낳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유료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사이트 관계자 : 계획임신은 유료라서 오픈(공개)가 안 돼 있어요.]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이 모든 게 '속설'일 뿐이라고 딱 잘라 말합니다.

[안상태/산부인과 전문의 : 옛날의 학설, 옛날의 가설 같은 것들을 환자들을 현혹하기 위해서 누가 한 번 했던 연구논문을 일시적으로 게재를 했는데,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무 것도 없죠.]

아들, 딸에 대한 선호도는 변했지만, 딸, 아들 구별 말고 하늘이 정해준 대로 잘 낳아 잘 키우는 게 최고란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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