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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부' 옛 말…여름 결혼식 증가, 왜?

<앵커>

결혼식은 봄, 가을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요즘에는 한여름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수기에 하는 것보다 훨씬 싸고 알차게 결혼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황속에 알뜰 결혼 풍속도,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비부부의 웨딩 사진 촬영 현장.

하지만 전문 사진사는 없습니다.

드레스 대여비를 포함해 두 시간 동안 마음껏 촬영하고도 비용은 15만 원.

부부가 리모콘을 이용해 직접 웨딩 사진을 찍는 겁니다.

[최영·이인혜/예비 부부 : 스튜디오 같은 경우는 비용이 200만 원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이 돈을 조금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 하다 보니까 셀프촬영을 하게 되면 이것보다 10배 이상 돈을 절약할 수 있더라고요.]

봄, 가을 성수기보다 여름엔 예식비용이 평균 30% 저렴한 탓에 올여름 결혼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40%나 증가했습니다.

윤달을 감안하더라도 윤달이 꼈던 예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보라/웨딩업체 실장 : 성수기 때보다는 2,30% 정도의 절감 효과도 발생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여름과 겨울에도 요즘에는 많이 집중되어서 예식이 진행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물도 백화점이나 전문점 대신 할인점과 아웃렛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김태민·방미연/예비 부부 : 아웃렛에서 구매를 하게 되서 30% 할인을 받아서 200~300만 원 정도는 절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때문에 대형 아웃렛과 할인점들은 아예 전문 매장까지 설치하고 혼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경희/프리미엄 아울렛 마케팅 담당자 : 행사 같은 경우도 시즌에만 맞춰진 행사들이 이제는 신혼부부를 타겟팅한 행사들까지 저희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결혼에 관해서만은 지갑 열기를 꺼리지 않았던 결혼 문화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양두원,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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