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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당내 갈등 갈수록 '설상가상'

[정가위클리] 당내 갈등 갈수록 '설상가상'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작성 2012.06.30 08:52 수정 2012.06.30 08: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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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위기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 특위 보고서 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극심한 내분이 불거졌고, 원인 모를 서버 장애로 대표 경선 인터넷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27일 밤,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6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특위의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1차 조사 결과와 같이 선거관리에서부터 인터넷, 현장 투표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는 내용의 보고서입니다.

[양기환/통합진보당 진상조사 특위위원 :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구 당권파는 편파적 부실 보고서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지도부 경선을 위한 인터넷 투표가 서버 장애로 중단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투표 결과 복구가 불가능해지자 구 당권파는 선거 부실 관리의 책임을 지라며 혁신 비대위 측을 공격했습니다.

[김미희/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자신의 기본 임무을 망각하고 당권 장악에만 몰두해온 강기갑 혁신 비대위가 책임질 일이다.]

혁신 비대위 측은 즉각 사과했지만, 사고 발생 원인은 물론이고 저장된 파일이 삭제된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새 지도부 선출도 늦어지면서 양측의 책임 공방만이 격화돼 당 내분 수습을 위한 길은 더욱 험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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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중심인 지도부가 현행 당헌 당규대로 당내 경선 절차를 강행하면서 비박계 대선 주자들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행 당헌 당규대로 오는 8월 19일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고 그 다음 날인 8월 20일에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경선 선거인단 비율도 바꾸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는 물 건너간 겁니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계 대선 주자들은 당 지도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당 지도부가)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 되는 것만 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불참으로 반쪽 경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직접 회동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선 규칙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큰데다, 그동안 날 선 비판으로 갈등의 골마저 깊어져 회동이 당내 계파 갈등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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