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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에도 지갑은 '꽁꽁'…백화점 매장 썰렁

<앵커>

요즘 생활형편 어떠냐고 물어보면 나아졌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이른바 땡처리하는 유통업체는 물론이고, 백화점마저 자존심을 버렸지만 서민들 지갑은 좀처럼 열릴 줄 모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의류매장.

부도나 폐업한 매장의 의류를 가져다 파는 이른바 땡처리 매장입니다.

봉지에 넣기만 하면 무조건 1000원에 파는 행사도 하고 있지만 손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신발 매장은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합니다.

여느 때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오후 시간대지만, 매장은 오히려 한산합니다.

폭탄세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최병영/신발매장 직원 : 항상 손님이 많고, 요즘 경기불황으로 인해서 1/3 정도 줄었습니다. 요즘에는 꼭 필요한 양만 사가는 것 같습니다.]

올 들어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백화점들은 사상 최장인 한 달 세일에 돌입했습니다.

세일기간을 늘려서라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의 기대와는 달리 매장은 썰렁할 지경입니다.

[주대순/서울 응암동 : 잘 못 와요, 어려워서. 오늘은 모처럼 정기세일해서 한 번 동서하고 와 봤어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땡처리 매장은 물론 자존심마저 내던진 백화점에도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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