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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팬 박람회·영화…한류 새 돌파구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만들어야

<앵커>

드라마에 이어서 K-POP으로 한류열풍이 옮겨가고 있죠. 그런데 금세 사그라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한 기획사가 고민 끝에 소비되는 콘텐츠 대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들뜬 얼굴로 공항에 들어섭니다.

아이돌 그룹 JYJ의 팬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겁니다.

어제(28일)부터 이틀동안 일본 전국 14개 공항에서 110여 편의 비행기를 나눠 타고 JYJ의 일본 팬 7천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타카스 노리코/JYJ 일본 팬 : 일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런 대규모 팬 박람회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대규모 박람회는 기존의 콘서트나 팬미팅 형식에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 상영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소속사는 최근 한류의 지나친 상업화 비판을 의식한 듯 입장권이나 상품 판매는 일절 금지하고, 행사비 3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강인영/씨제스엔터테인먼트 기획실장 : 손해가 날 거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고요, 한류를 이끌어나가는 문화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끌고 나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대표적인 K-POP 스타들이 소속된 SM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아이 엠'을 제작했습니다.

소속 가수 32명이 연습생 시절을 거쳐 세계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주 국내 개봉 전부터 이미 일본과 홍콩, 미국 등 8개 나라에 판권이 판매됐습니다.

[보아/가수 :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K-POP스타들의 다른 면모, 그리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 봐주시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2PM과 2AM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내일 일본에서 개봉됩니다.

한류 확산이 한계에 부딪힌데 위기를 느낀 국내 엔터테인트먼트 업계가 앞다퉈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는 겁니다.

[강태규/대중문화 평론가 : K-POP이 평면적인 프로모션으로는 위기 의식을 느껴야 된다. 다른 문화 영역과 접합하면서 확대 재생산, 지속성 가져야.]

한류가 일시적 거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새로운 기획과 콘텐츠 개발이 절실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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