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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부실 은행 구제 전격 합의

유로 안정화기구 은행들 직접 지원

<앵커>

유로존 정상들이 밤샘 토론을 벌여서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부도위기에 놓인 은행들을 유로 안정화 기구를 통해서 직접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이주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로존 위기의 해법을 담판 짓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EU 정상들.

13시간에 걸친 밤샘 마라톤 회의는 전격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우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시장 안정방안입니다.

다음 달 출범하는 유로 안정화기구가 개별 은행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최근 스페인의 경우처럼 은행 부실을 정부가 보증하면서 국채금리가 7%대로 상승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만들기로 했습니다.

은행동맹의 첫 단추입니다.

[판롬푀이/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조건은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 시스템을 갖추는 것입니다.]

은행보다 재정통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던 독일이 양보한 덕분입니다.

지난주 유로존 주요 정상들이 합의했던 1,200억 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합의했습니다.

구제책 합의 소식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아시아와 유럽 증시 모두 급등세입니다.

시스템을 갖춰 위기 대응능력을 확보하자는 이번 합의가 급한 불은 끄겠지만, 부채증가와 경기침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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