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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고, 이면지 쓰고…기업들 비상경영

<앵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에 대한 경영자들의 심리적 전망인 BSI, 이게 100 이하면 경기가 안 좋다는 뜻입니다. 보시는 거처럼 급락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6개월 뒤 경기 전망인 선행지수 모두 나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비상경영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한화그룹은 팩스와 복사 용지를 이면지로 바꿨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무실 온도는 26도 이상, 더우면 선풍기를 틉니다.

비상경영 목표는 관리비 20% 절감.

마른 수건도 짤 만큼 줄일 수 있는 건 모두 줄이라는 겁니다.

[권영삼/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과장 : 조금 불편하고 번거로운 건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렵고 비상경영을 한다고 하니까.]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계열사를 늘려온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하반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 며 비상경영제체를 선언했습니다.

포스코는 초 긴축 예산 편성과 불필요한 투자 집행을 미루면서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들어간 기업도 있습니다.

GS 칼텍스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IT업계 일부 기업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올 초만해도 하반기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주력 계열사 이익이 줄어드는데다, 사정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유럽문제가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중국이라든가 인도 등 고성장한 신흥국들마저도 굉장히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수익이 악화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유럽발 경제 위기가 구조적 요인에서 초래된 만큼 위기 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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