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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보추대식' 악재 연속

오바마 '후보추대식' 악재 연속
미국 민주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추대식인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월 첫째주 월요일인 3일 노동절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인 샬럿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맡은 주최 측의 준비 소홀과 예산 부족 때문에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노동절을 피해 대회 기간을 하루 단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개막식 장소도 샬럿 외곽 자동차경주장인 `샬럿 스피드웨이'에서 시내 체육관으로 옮겼다.

미국 자동차경주 나스카(NASCAR)의 첫 출발선에서 재선 고지를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는 오바마의 힘을 보여주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돼버린 것이다.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진 이유로는 우선 재정난을 꼽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3천660만달러가 필요하지만 준비위가 지금까지 모은 돈은 2천7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다시 공화당 손에 들어간 것과 무관치 않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로널드 레이건이 나선 1980년부터 조지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2004년 대선 때까지 공화당 후보가 연승을 거둔 곳이다.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승리했지만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달 주민투표에서 결혼을 `남녀간 결합'으로 규정한 주 개헌안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되면서 `경합주'라는 분석이 무색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 개헌안이 통과된 다음 날 오바마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선언을 해 민심을 크게 자극했다.

민주당 소속인 베브 퍼듀 주지사는 사실상 재선을 포기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퍼듀는 50개 주 지사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 노스캐롤라이나 지부도 지난 4월 사무총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사퇴하는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정치 평론가인 존 데이비스는 28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의 리더십은 오래전 붕괴됐다"며 "이 와중에 이곳이 영광스러운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정말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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