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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다리…30년 간 바지만 입고 고통"

하지정맥류,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br>하이힐, 꽉 끼는 바지 등 원인

<앵커>

다리에 울퉁불퉁 핏줄이 도드라지고 통증까지 심한 하지정맥류라는 병이 있지요. 피가 역류해서 생기는 건데 환자가 자꾸 늘고 있습니다. 여성이 훨씬 많습니다. 원인과 해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구불구불 엉킨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습니다.

심하면, 염증이 생겨 다리가 썩어들어가기도 하는 이 증상이 바로 하지 정맥류입니다.

올해 쉰 한살인 이 여성 환자는 30년 전부터 하지 정맥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배란임/하지정맥류 환자 : 아픈 건 말로 표현이 안돼요. 저리고 항시 바지 입었어요. 거기 이렇게 지렁이처럼 나와 있으니까 그것도 흉하고.]

지난해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3만 4000명으로 5년 전보다 1만 5000명이나 늘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은데 특히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여성 환자가 몰립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판막 등의 이상으로 피가 역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생깁니다.

복부비만이나 임신처럼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 그리고 꽉 끼는 바지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굽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바닥에 닿는 발의 면적이 줄어들고 다리의 혈액 순환도 방해받아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정재호/고려대안암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 다리 근육이 경직될 수가 있고요. 근육이 제대로 짜주는 역할, 펌프 역할을 못 하게 될 수가 있고 그로 인해서 정맥 내의 압력이 피가 정체되면서 늘어날 수 있게 되겠죠.]

자주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고, 발목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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