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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붙는 저수지…하루 10곳 '쩍쩍'

<앵커>

정말 지독한 가뭄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씩 저수지가 말라붙고 있습니다. 모레(30일) 비가 흠뻑 와서 저수지마다 그득그득 물이 찼으면 좋겠습니다.

JTV 김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제에 있는 한 저수지입니다.

바싹 마른 진흙바닥이 마치 도자기 파편처럼 부서집니다.

두 달째 이어진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주영옥/주민 : 저수지가 지금 다 물이 마른 지가 한 20여 일 되요. 물이 하나도 없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형편이에요, 지금.]

전북에서 현재 고갈된 저수지는 94곳에 이릅니다.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하루에 10곳 이상씩 계속 말라붙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30% 미만인 곳도 483곳이나 돼, 가뭄이 길어질수록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말라붙으면서 저수지 아래쪽 농경지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논 바닥은 저수지 바닥처럼 말라붙고 있고 벼는 점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수확을 했어야 할 녹두는 아직 제 키만큼 자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수예/농민 : 병들지, 말라죽지, 벼 죽지, 고추 죽지, 다 죽어. 그런데 어떻게 먹고 사냐고.]

이번 주말에 장맛비가 예보돼 있지만 메마른 저수지가 워낙 많아서, 저수지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농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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