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런던올림픽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러 갔다가 '정치를 똑바로 하라'는 항의 시위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6일 런던올림픽 공식 유니폼 배포센터를 방문해 이 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격려 연설을 하던 도중 기습 시위에 부닥쳤다.
캐머런 총리의 인사말이 이어지던 중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 명이 갑자기 총리 앞으로 뛰어나와 "런던의 가난한 시민을 더 힘들게 만든 데이비드 캐머런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자원봉사자의 기습시위는 주변의 동료와 관계자들이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캐머런 총리는 소동을 일으킨 인물에 대한 격리조치가 이뤄진 뒤 중단된 발언을 이어가며 자원봉사자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소동을 의식해 "오늘(27일) 이 자리는 정치를 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영국과 자원봉사 정신, 성공적인 올림픽을 말하기 위한 자리"라는 말로 냉각된 분위기를 무마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올림픽 자원봉사를 지원한 시민이 25만명나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날 소동에 대해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누구나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시기와 장소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그러나 기습 시위를 벌인 자원봉사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 자원봉사 임무는 이번 일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일부 언론은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벌어진 이번 소동을 올림픽 개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예고하는 불길한 전조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런던=연합뉴스)
영국 총리, 자원봉사 격려 중 기습시위 봉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