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개장 안하느니만 못해요."
예년보다 한달가량 일찍 개장한 포항지역 일부 해수욕장의 상인들이 계속되는 저온현상으로 피서 특수가 실종돼 울상이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당초 올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올 것에 대비해 지난 1일 포항 북부ㆍ월포 등 2개 해수욕장을 조기개장해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달 들어 동해안 일대에 이상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개장 이후 해수욕객은 고사하고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6월 이후 포항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평균 25도 이하에 머물고 있고 해수욕장의 수온도 평균 17도 가량으로 해수욕을 하기에는 다소 차가운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포해수욕장에서 횟집을 하는 상인 조모(46)씨는 "간혹 모래사장을 산책하는 시민이나 관광객 외에 해수욕을 하는 피서객은 아예 없다"며 "조기개장에 따른 특수를 기대했는데 안하느니만 못해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파라솔과 물놀이 기구 대여업소들도 이용객이 전무해 파리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에서 온 대학생 이모(22)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월포해수욕장에 갔는데 물이 너무 차 해수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칠포, 도구, 구룡포, 화진 등 포항지역 나머지 4개 해수욕장도 오는 30일 개장을 앞두고 시와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온현상에다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여름 특수는 물 건너 갈수도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는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예상돼 걱정이 태산"이라며 "장마가 끝나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조기 개장' 포항 해수욕장들 재미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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