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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거대한 분홍빛 돌…원주민들 분노한 이유?

분홍색 돌 조각, '신성한 돌 할머니를 훔쳐갔다?'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눈길을 끄는 돌 조각 작품이 한 점 있습니다. 진한 분홍빛에 윤기 있는 표면이 자연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석조물은 5개 대륙에서 수집한 돌을 전시하는 '글로벌 스톤 프로젝트(Global Stone Project)'의 하나로, 평화와 사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징물답게 이 돌에는 각국 언어로 '사랑, 평화'가 새겨져 있으며, 연인들이 장난스럽게 그린 사랑의 낙서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베네수엘라 원주민인 페몬(Pemon)족이, 이 돌이 자신들의 '신성한 돌 할머니'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페몬족은 샤머니즘을 신봉하는데요, 이 '신성한 돌 할머니'가 자신들을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폭정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만든 독일의 조각가 볼프강 폰 슈바첸펠트(WOLFGANG VON SCHWARZENFELD, 79세)는 '이 돌을 현지 사람들이 골랐고 합법적으로 기부받은 것'이라며 페몬족의 반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관계자들은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었던 석조물이 자칫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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