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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6·25 순직 기관사에 최고 훈장 추서

<앵커>

6.25 전쟁 때 미군을 구하다 순직한 고 김재현 기관사에게 미 국방부가 최고의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7월 대전과 공주를 잇는 금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던 미 8군 24사단.

7월 19일 영동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은 혼자 길을 잃고 낙오했습니다.

24사단은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정예 요원 33명으로 결사대를 조직했고, 김재현 기관사는 이들을 기관차에 태워 적진으로 침투했습니다.

이것이 스물여덟 김재현 기관사의 마지막 운행이었습니다.

결사대 32명과 함께 북한군 총탄에 숨을 거둔 것입니다.

62년전 의로운 죽음이 마침내 빛을 발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고 김재현 기관사의 공적을 뒤늦게 확인하고,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특별공로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제근/고 김재현 기관사 아들 : 미국에서 상을 줘서, 훈장을 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 바쳤다고 생각하고.]

고 김재현 기관사의 못다 이룬 철도인의 꿈은 같은 기관사인 아들 제근 씨와 외손자 홍성표 씨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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