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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가뭄에 멸종위기 '귀이빨대칭이' 폐사 확산

<앵커>

이 잔인한 가뭄은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멸종 위기 조개 귀이빨대칭이의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가 확산되면서 조개 살리기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 멸종 위기 1급인 '귀이빨대칭이'의 폐사가 처음 확인된 뒤 6일 만에 다시 논산 탑정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저수지 바닥 갈라진 진흙 틈 사이에 갇힌 채 조개들이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조개 속살은 온통 썩어서 구더기가 들끓고 있습니다.

불과 1시간 사이 폐사한 귀이빨대칭이 50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준상/강원대 교수 : 수심이 1.5m 되는 데에 임시 피난처라도 가두리 형식으로(만들어 주라)하라고 말씀드렸어요.]

농·어촌공사 직원들까지 나서서 조개 살리기에 나섰지만 이미 수천 마리의 귀이빨대칭이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는 환경부가 지난 2005년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로 지정했고, 다 자라면 어른 손바닥만큼 커집니다.

지금까진 영남지역에서만 드물게 발견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논산 탑정저수지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갈하기에 충분한 양의 비가 조만간 오지 않을 경우 '귀이빨대칭이'의 폐사는 더욱 급속도로 확산돼 아예 씨가 마르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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