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이 점점 인간적인 특징을 지니게 되면서 사람들이 로봇을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 그 앞에서 옷을 벗는 것도 쑥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바트넥 박사는 26일 뉴질랜드 언론에 최근 연구 결과 로봇들이 지능 등 인간적인 특성을 점점 더 많이 갖게 되면서 사람들이 로봇을 살아 있는 어떤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트넥 박사는 이에 따라 사람들이 로봇을 때려 부수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쑥스러워 그 앞에서 옷을 벗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트넥 박사는 인간과 로봇 간의 상호관계에 대해 10년 이상 연구해오고 있는 이 분야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2명의 교수와 3명의 박사과정 학생 등과 함께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그는 "로봇들이 인간적인 특성을 더 많이 지니게 되면서 인간들의 행동은 더욱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지능을 갖고 있거나 사람처럼 보이는 로봇들을 죽이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로봇의 사교적 측면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로봇이 가정에 들어가면 사교를 위해 연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들이 갖고 있는 사회적 규범과 가치를 로봇들도 알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했을 때만 로봇들이 가정에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만일 로봇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우리들은 그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넥 박사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얼마나 빨리 접시를 닦느냐는 기능적 측면 뿐 아니라 로봇공학의 사회적 측면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로봇의 효율성을 아는 게 멋진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절대 전부는 아니며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로봇 때문에 당황하거나 난처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로봇이 사람처럼 보이고, 보통 모르는 사람이 있을 때 하지 않는 행동, 이를 테면 옷을 벗는다든지 하는 행동을 로봇 앞에서 하지 않게 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트넥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로봇을 의도적인 행동을 하거나 살아있는 어떤 존재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와 동일한 존재로 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로봇 앞 탈의 쑥스러워지는 시대 도래"
뉴질랜드 연구팀 "인간이 로봇을 살아있다고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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