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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당선자 무르시-군부 협상 개시

이집트 대통령 당선자 무르시-군부 협상 개시
이집트 새 대통령 당선인인 무함마드 무르시(61)가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와 협상을 개시했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르시는 전날 카이로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SCAF) 위원장과 사미 아난 부위원장, SCAF 고위 관료들과 한 시간 동안 만났다.

탄타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르시의 당선을 축하하며 합법적으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무르시를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무르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초 시민 혁명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끌어온 SCAF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무르시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발표된 뒤 SCAF 수뇌부와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은 권력 이양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선서 장소를 두고 양측이 논쟁을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군부는 또 이달 말 이전에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무르시의 취임 선서 장소는 헌법재판소 앞으로 정해졌다고 무슬림형제단 고위인사인 소비 살레가 전했다.

이는 군부가 지난 17일 발표된 임시 헌법의 '새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의미다.

애초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측은 군부의 임시헌법에 반발하며 군부가 해산한 의회에서 선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는 과도정부를 이끌어온 기존 각료들이 25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각료는 무르시 당선자가 조각을 마칠 때까지 임무를 계속하기로 했다.

무르시는 이집트가 당면한 경제 위기와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료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고 그의 측근이 밝혔다.

그는 "각료 대다수가 전문가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각 후보자 가운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신문은 전했다.

또 지난달 대권 경쟁을 벌였던 무슬림형제단 고위 위원 출신 압델 모네임 아불 포투(61)와 아랍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알 카라마당 대표 함딘 사바히(58), 이슬람주의자 모하메드 셀림 엘 아와(70)도 입각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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