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이 인근 군비행장의 전투기 출격훈련 소음에 연일 시달리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주야간 출격 훈련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첫날인 26일 야간 출격 18회를 포함해 총 비행출격 54회를 확정한 가운데 이미 주간 출격훈련을 개시했다.
27일과 28일에는 야간 출격 20~30회를 포함해 매일 60~70회 비행훈련을 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격 횟수는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훈련 전날 확정된다고 1전비는 설명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의 김 모(48) 씨는 "시도 때도 없이 나는 전투기의 출격훈련 굉음에 너무 짜증난다"며 "점심 저녁 시간 구별 없이 전화 소리도 안 들린다. 소음공해로 학생들 수능점수도 영향받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공군 1전비는 강원도 원주 인근 제8전투비행단 소속 블랙이글스 조종사 8명까지 위탁받아 보름간 광주 상공에서 강도가 높은 에어쇼 출격 훈련을 계속했다.
8전비의 블랙이글스팀은 국내 훈련을 마치고 유럽에서 잇따라 열리는 3곳의 국제에어쇼 참가차 이미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1전비는 지난 5월 중순에도 10일간 미국 공군과 합동으로 한미 연합 대규모 야간 출격 훈련을 광주 상공에서 시행한 바 있다.
공군 출격훈련의 소음 피해 문제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에도 핫이슈로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은 최근 공군 1전비 부대를 방문해 "저공비행 훈련시 가급적 대도시 비행장을 자제하고 이륙방향을 바꿔 출격 소음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광주공항 인근의 1전비 비행장 이전 법안을 국회에 이미 발의한 민주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갑) 등과 함께 소음피해 보상과 군비행장 이전 대책에 주력하기로 했다.
광주 광산구도 주민들과 함께 1년전부터 공군 1전비의 야간출격 중단, 비행횟수 제한 등 전투기 소음 최소화 대책과 함께 군비행장의 시외지역 조기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1전비 관계자는 "주야간 전투기 출격 훈련 소음으로 광주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심화될 수 있다"며 뒤늦게 양해를 구했다.
(광주=연합뉴스)
공군 출격훈련 소음에 광주시민들 `왕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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