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새누리당이 현행 당헌 당규대로 오는 8월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누리 당내 비 박근혜 대선주자들은 밀어붙이기가 시작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오늘(26일) 오전, 한국경제연구원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가 박근혜 의원의 의사를 전달하는 듯 하는 것은 아주 실망스럽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에 특정 진영의 의사가 개입되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또한,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특정 개인의 당내 후보 되는 것만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라 보고, 그런 것에 제가 참여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을 벗어나서라도 참여할 의사가 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런 건 신중히 해야겠죠"라고 답한 뒤, "집권여당이 민주적으로 운영 안 되고 한 사람 받들기 위한 당으로 전락했다"며 "대한민국 전체에 나쁜 영항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