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면 꼭 찾아오는 산불도 비상입니다. 물 구하기가 힘드니 산불 한번 나면 끄기가 몇 배 더 어렵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오늘(25일) 새벽 1시쯤 충남 서산 가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청 헬기 11대와 진화대원 700여 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산불 현장 근처에 저수지가 있었지만 저수율은 불과 10%.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헬기는 4km 떨어진 다른 저수지까지 가서 물을 길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보일 하사/공군20전투비행단 : 바람도 많이 불고 등짐펌프에 물도 부족하고 낙엽이 많이 깔려 있어서 작업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불이 난지 15시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아까운 산림 1헥타르가 이미 고스란히 불에 탄 뒤였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산속에 이처럼 두텁게 쌓인 낙엽이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말라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만 오늘 하루 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 급증한 것입니다.
[이래곤 기장/산림항공 진천관리소 : 숲이 우거진 상태이기 때문에 위에서 물을 뿌려도 불에 안 맞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북한산과 계룡산 등 국립공원 3곳을 대상으로 인화물질 반입이나 흡연, 취사행위를 집중단속해서 적발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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