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멸종 위기' 까막딱따구리, 부화 장면 카메라에 포착

<앵커>

이번엔 까막딱따구리 보러 가겠습니다. 천연 기념물에 멸종 위기종인데 고맙게도 해인사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안내하겠습니다.



<기자>

한 쌍의 까막딱따구리가 경남 합천 해인사 부근에서 발견된 건 지난 4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까막딱따구리는 주로 중부지방의 울창한 숲에서 가끔 목격되지만, 남부 지방에서 발견된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까막딱따구리는 대표적인 희귀 텃새로 다 자란 어미는 몸길이가 50cm에 이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둥지 부근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둥지 안에 알이 발견됐고, 며칠 뒤 3마리의 새끼가 부화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새끼들은 어미의 기척만 나면 몸을 내밀며 먹이를 보챕니다.

[전세근/국립공원관리공단 : 고목이 많고 벌레들, 섭식할 수 있는, 먹이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써, 그만큼 국립공원이 생태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까막딱따구리는 단단한 부리로 고목 깊숙이 보금자리를 만들기 때문에 이들의 둥지는 다른 새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암수가 교대할 때는 주변에 천적이 없는지 신중히 경계합니다.

국립공원 측은 산란기의 까막딱따구리가 날다람쥐 같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사람들이 많은 해인사 인근에 둥지를 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