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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가전제품서 "심봤다" 50조 원 '도시광산'

<앵커>

버려진 가전 제품에서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을 뽑아내는 걸 광산에 비유해 '도시광산' 사업이라 부릅니다. 이게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데 정부 부처 간 손발이 안 맞아서 몇 년 째 삐걱대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폐가전제품 재활용 센터.

냉장고와 세탁기의 문짝을 떼고, 부품을 분리합니다.

수거된 폐가전제품은 재생 공장에서 일차적으로 파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잘게 부서진 파편은 무게에 따라 철과 구리, 알루미늄 등 25가지 물질로 분류됩니다.

특히 정제 과정을 거치면 금이나 은 같은 값비싼 광물이 나옵니다.

폐휴대전화 1t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금은 400g.

원석 1t에서 얻는 금이 5g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전자제품 3500만 대에서 추출 가능한 자원은 4조 3000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연간 1300만 대에 달하는 폐휴대전화의 수거율이 고작 40%에 그칠 정도로 아직은 수거 체계가 미흡합니다.

[홍성현/광물 추출업체 직원 : 대형 가전은 수집하고 재생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데 정작 금 함량이 많은 핸드폰이나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집과 재생 시스템, 프로세스는 많이 약한거 같습니다.]

정부는 50조 원대 잠재가치를 지닌 도시광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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