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 당선…수백 만 환호

<앵커>

이슬람주의자 무르시가 이집트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60년 만에 민선 대통령 탄생에 수백 만 축하 인파가 거리로 몰려 나와서 무르시를 목놓아 외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대선관리위원회는 이곳 시간 어제(24일) 오후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이슬람주의자 무르시 후보가 51.7%의 득표로 무바라크 정권 총리를 지낸 샤피크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술탄 파루크/이집트 대선관리위원장 : 이번 이집트 대통령 선거의 승리자는 모하메드 무르시 박사입니다.]

이곳 타흐리르 광장을 비롯한 이집트 전역은 60년 만의 첫 민선대통령 탄생을 자축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거리는 온통 경적을 울리며 국기를 흔드는 차량과 인파에 휩싸였고, 일부 시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거나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모하메드/카이로 시민 : 무르시가 당선돼 너무 기쁩니다. 무르시. 무르시.]

그러나 군부가 핵심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치안불안과 경제난까지 무르시 대통령의 앞날은 첩첩산중입니다.

[무르시/이집트 대통령 당선자 : 엄청난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신과 여러분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보수적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폐기를 검토하는 등 과거 군부독재 때와는  180도 다른 대외정책을 펼 것으로 보여 중동질서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