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지역의 경찰 수장이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의 전통 의상을 입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지아주의 WSB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흰색 망토에 고깔 모양의 두건을 쓴 로저 개리슨 `체로키 카운티' 경찰국장의 20대 때 사진을 입수, 전격 공개했다.
사진에는 개리슨 국장이 자신과 똑같은 복장을 한 친구와 어울려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백인인 경찰 수장이 극우테러단체 회원으로 오인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생존을 위해 외국 기업과 학생 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조지아주 정·재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일부 도로 구간을 맡아 청소와 관리를 하겠다는 KKK의 도로입양 신청을 거부하는 등 KKK 본산이란 과거사와 오명을 지우려고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자 개리슨 국장은 23일 30년 전인 21살 때 핼러윈 파티에서 입고 찍은 사진이 맞다고 시인하고 "당시 인기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어 유행하던 복장을 아무 생각 없이 입었는데 돌이켜 보면 멍청한 짓을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자신은 절대 백인우월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차기 경찰국장 선거에 나선 경쟁자를 향해 "선거에 질 것 같으니까 흑색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고 험담과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경쟁 후보인 데이비드 워터스를 방송국에 사진을 건넨 제보자로 지목하고면서 "무려 5번이나 이혼한 사람이 남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워터스 후보는 "(KKK) 복장은 입은 것 자체만으로 남에게 위해를 가한다"며 "재미 삼아 입었다는 그의 발언을 듣고 웃고 넘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터스는 또 "작년에 문제의 사진을 입수했으나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WSB 방송도 "워터스로부터 받은 사진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애틀란타=연합뉴스)
'KKK 망토를…' 경찰국장 과거 사진에 경악
미국 애틀랜타 경찰국장, 'KKK 과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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