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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졌다!"…구조함 열어 보니 이럴 수가

<앵커>

전남의 한 유원지에선 대학생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구명튜브만 있었다면 살릴 수 있었지만, 구조함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영으로 강을 건너던 23살 이 모 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한 것은 오늘(23일) 오후 2시 40분쯤.

이 씨는 대학 선후배 4명과 함께 곡성 압록 유원지를 찾았다가 갑자기 깊어진 물에 빠졌습니다.

25살 지 모 씨가 구조에 나섰지만 물살이 세고 깊이가 5m나 돼 두 사람 모두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이미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출동하니까 그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재빨리 유원지에 설치돼 있던 인명 구조함을 열어봤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로프나 튜브만 있었어도 두 사람을 살릴 수 있었는데도 구조함 안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목격자 : 위험한 상황이라 구조를 해보려고 구조함을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 (있는) 저것은 나중에 갖다 놓은 겁니다.]

20여 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이 씨 와 지 씨를 건져 올렸지만, 두 사람 모두 호흡이 멎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거쳐 곡성 병원과 남원 의료원으로 두 사람을 후송했지만 이 씨와 지 씨 모두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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