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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뉴욕 도심서 1만7000마리 벌떼 소동

<앵커>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때문에 최근 뉴욕 도심에서는 벌떼가 자주 출몰해서 시민들을 놀래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한낮 기온이 37도를 넘어가는 뉴욕.

도심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 근처에 1만 7000여 마리의 꿀벌이 모여들었습니다.

[제니/뉴욕시민 : 말도 안돼요. 이런거 처음 봐요. 뉴욕시에 이런 벌떼라니. 좀 겁나네요.]

뉴욕 경찰 벌떼 전담반이 출동해 진공 청소기로 벌들을 제거했지만, 레스토랑은 이날 1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습니다.

[플라나키스/NYPD 벌떼 전담 요원 : 제거하면 할수록 더 많은 벌이 나타나요. 진공 청소기 통에 공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이상 고온으로 꿀벌이 지나치게 번식을 했는데, 벌집이 부족하다 보니 이렇게 벌떼가 도심에 출몰하는 것입니다.

[앤드류 코테/뉴욕 양봉인협회 : 여왕벌이 이사가면서 벌떼의 1/3을 데리고 나가요. 그 식당 옆 소화전의 경우, 중간 휴식처였죠.]

2010년부터 개인의 도심 양봉을 허용했고, 유서깊은 성당에선 꿀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행사를 열 만큼 뉴욕시민들은 꿀벌에게 너그럽습니다.

[마크 시스크/주교 : 우리가 먹는 것들이 어디서 오는건지,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연결돼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기상 관련 이변이 잦았던 탓에 올여름엔 벌떼 출몰 말고도 또 어떤 이상한 현상에 시달릴지 걱정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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